조승수 진보신당 전 대표가 6일 탈당했다.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에 이어 진보신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조승수 전 대표까지 진보신당을 떠난 것이다. 조승수 의원 뿐 아니라 12명의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도 함께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과 이미 탈당한 노, 심 전 상임고문까지 700여 명은 전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회(새통추)'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이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다시 민주노동당과 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승수 "달라진 상황이지만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유보할 수 없는 과제"
조승수 의원은 이날 "통합진보정당 건설 실패로 진보정당을 포함한 기성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진보통합정당 건설이라는 진보진영, 그리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광야에 서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위한 탈당이라는 얘기다.
조 의원은 "당 대의원대회의 결정과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를 계속하려는 분들의 판단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서도 "내가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판단으로 '마지막까지 남아 있겠다'던 당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달라진 상황과 조건이지만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결코 유보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애초에 설정한 길과 다른 경로이지만 우리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해서 원칙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자세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조승수 의원 뿐 아니라 윤난실 전 부대표를 비롯한 12명의 시도당 위원장이 탈당계를 냈다.
이들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를 중심으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연대에는 이날 탈당한 조 의원 뿐 아니라 지난달 23일 먼저 탈당한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까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새통추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새통추를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의 조속한 건설이 진보대통합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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