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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조현아는 복귀, 조현민은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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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조현아는 복귀, 조현민은 갑질"

심상정 "외국인 조현민 불법 등기이사 유지 배경 수사해야"

조현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이 17일 오후 '항공재벌 갑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박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무는 또 다른 갑질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대한항공 사주 일가의 행태를 비판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구속으로 마무리 됐지만 조 전 부사장는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며 "당시 피해자인 나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장은 "금호아시아나 항공 박삼구 회장이 십수 년 간 여승무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행동을 반복했기에 (최근 아시아나에서) 미투운동까지 나왔다"면서도 "(항공 재벌가의 갑질은) 국민공분을 살 뿐 금세 잊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사무장과 함께 기자회견 자리에 선 권수정 아시아나 전 노조 위원장은 "정치권은 이제라도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재벌의) 갑질 횡포를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청원이 일어나고 있는 '국적 항공사 혜택 회수 건'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전 노조위원장은 "안전과 밀접한 항공승무원의 노동조건이 이윤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휴식이 보장되는 노동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식 전국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작년 대한항공은 경영진의 무책임과 무능에도 불구하고 12조 원 매출, 9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달성했다"며 "대한항공 관련 자회사들의 비정규직 외주화 비율이 60%가 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질 릴레이를 하고 있는 당사자들을 처벌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4년 전 조현아 전 부사장이 제대로 처벌됐다면 조현민 전무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며 "외국인은 한국 국적 항공사의 등기 이사가 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6년 동안 외국인이 불법 등기 이사직을 유지하게 된 배경을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심 의원은 "항공사가 민간자본이라는 근본인식이 잘못 됐다"며 "항공은 국민안전과 운송을 책임지는 대표 공공기관이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노동권을 제약하고 있는 항공사에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국회에서 논의해 항공업이 국가 공공재 의미를 갖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창진 전 사무관은 건강 악화로 머리에 양성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박 전 사무관은 대한항공이 자신이 여분의 휴가가 있음에도 휴가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사무관은 현재 병가를 내서 치료 받는 중 이다.

▲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악성 종양이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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