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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얼굴에 물 안뿌리고 밀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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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얼굴에 물 안뿌리고 밀치기만"

면피성 해명에 여론 최악, 욕설 음성파일까지 공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을 뿌려 '갑질' 논란에 휘말린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5일 새벽 귀국했다.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면서도 "얼굴에는 (물을) 안 뿌렸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가 예상보다 빨리 귀국하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오마이뉴스>를 통해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임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이 "에이 XX 찍어준 건 뭐야 그럼"이라며 험한 욕설을 한 데 이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몇 번을 얘기해", "그만하라 그랬지", "나도 미치겠어. 진짜", "어휴 열 받아 진짜" 등 고성을 지르는 상황이 녹음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 음성파일의 주인공이 조 전무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오마이뉴스 측은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집무실에서 조 전무가 간부급 직원에게 욕을 하고 화를 내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는 청원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이가 올린 청원 글에는 "거의 매일 (조 전무로부터 폭언을) 듣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버지 나이 정도 되는 팀장들이 보고 들어가면 일상적인 폭언을 당하고 나오고, 어떤 분은 병가도 냈다. 직원들도 피해자다"라고 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부사장에 이어 동생인 조 전무가 일으킨 갑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엔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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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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