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방치된 부산외대 옛 캠퍼스 부지를 부산시가 직접 매입하고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옛 캠퍼스를 전액 시비로 사들인 후 청년임대주택, 커뮤니티시설, 해양 R&D, 창업시설 등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외대 옛 캠퍼스 부지(13만㎡)는 지난 2014년 2월 부산외대가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쇠퇴한 주변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부산시에서도 '북항 그랜드 마스터 플랜'과 연계한 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부산외대 옛 캠퍼스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이같은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32.1%)과 자연녹지지역(67.9%)으로 이루어진 우암동 캠퍼스 부지를 단계별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부산도시공사 개발사업 참여로 대학본관 등 30년이 넘은 6개 동은 철거한 후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시설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편의시설을 포함한'커뮤니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한 외성생활관 등 10개의 건물이 대부분 30년 이하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조선·해양산업관련 엔지니어링 시설, 해양 R&D센터, 창업지원센터, 시민도서관, 연합기숙사 등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인근 우암부두가 지난해 12월 '해양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유휴항만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주변지역의 개발계획과 연계될 수 있는 계획이 마련된다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와 낙후된 우암·감만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부산항만공사)에서는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오는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데 우암부두 및 ODCY 배후 부지의 활용방안과 관련한 내용이 핵심적인 과업으로 포함되어 있어 용역결과에 따라 ODCY 부지도 추가로 클러스터에 포함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항만공사의 용역 결과를 지켜보고 부산외대 우암동 부지의 매입 절차 진행과 함께 우암동 부산외대부지와 인근 우암부두 그리고 배후 ODCY 부지를 연계하는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내년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수립 용역 등을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업대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외대 측과 지속적인 합의를 통해 균형있는 개발을 위해 부산시가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부산외대 부지, 우암부두, ODCY 부지를 잇는 삼각 트라이앵글로 묶어 미래지향형 신해양산업의 허브로 개발하여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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