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아 잠적해버린 외국인 교수 A 모씨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
5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학교 앞 술집에서 외국인 A 교수가 여학생 몇 명에게 성적 모욕 발언을 했다.
A 교수는 "넌 정말 예쁜데 내 수업을 들은 학생이라 잘해볼 수 없어 참 아쉽다" 등 학생들에게 성적 모욕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한 학생에게는 볼에 입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다음 날 학내 게시판에 이같은 피해 내용과 함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성추행 글이 담긴 대자보를 붙였다.
학생들은 A 교수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자리를 피하고 돌연 출국해버렸다.
이후 학생들은 부산대 총장에게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학과를 통해 학내 성폭력 상담센터에 신고했다.
A 교수가 속한 학부는 진상파악을 위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메일로 사직 의사를 밝히고 전화도 받지 않은 채 사라지자 지난 3일 A 교수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학교 측은 A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새로운 담당 교수를 대체하는 등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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