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미투(#Me Too)' 운동의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SNS는 부산대 예술대학 A 교수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는 지난 2013년 3월 A 교수 지도교수실에 잠시 들렀다가 그날 같이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피해자가 올린 글을 보면 "친구와 나는 술을 사양했지만 그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술을 계속해서 먹으라고 하며 잔을 빨리빨리 비우기를 재촉했다"며 "그리고 또 언제 챙겨온 것인지 미니어처 양주병들을 꺼내서 그것도 빨리빨리 마시라며 잔을 비우길 재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 교수의 고집에 못 이겨 이동한 2차 술자리에서 피해자는 "룸으로 되있는 구조였는데 안에 들어가자 다짜고짜 본인이 무슨 기 살리기 운동이란걸 연구한다면서 친구보고 본인 옆에 와보라 하더니 기 살리기 마사지라 하면서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가 금방 몸을 빼서 피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에게도 한다길래 저는 마사지 자체를 굉장히 싫어해서 안 받겠다고 거절했지만 막무가내로 그 마사지라는 것을 했다"며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가게를 나서니 교수가 내 손을 잡으며 니 눈빛이 사람을 끄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기가 막혀 그 술 취한 교수 손을 뿌리치고 친구와 집에 왔다"고 상세히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폭로 글이 올라오자 SNS에는 A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빗발쳤다. 대부분은 A 교수의 성추행은 술자리에서 이뤄졌으며 여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상습적으로 만져왔다고 피해자들은 밝혔다.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학과 학생회와 졸업생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A 교수의 공개 사과와 교수직 파면 등을 요구하는 등 성추행 피해사례와 증거 수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A 교수는 해외에 있는 상황으로 해당 학과 교수진은 "해외에 나가 있는 A 교수를 빠른시일내에 귀국하도록 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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