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지난 1일 확인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매년 일본뇌염 예측사업을 실시해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와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일본뇌염 감시 결과 환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에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47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뇌염의 경우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국가예방접종지원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년 이후 일본뇌염 전파 모기 확인시점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봄철 기온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됐다"며 "야외 활동 시와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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