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유일하게 여성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박주미 위원장은 13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부산에 필요한 메시지는 '함께 살자'이며 평생동안 실천해왔던 '나눔과 돌봄'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에 희망이 되겠다"고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여성이자 사회적 약자로서 공장에서 쫓겨나 거리에서 얻어맞고 보수의 아성 부산시의회에서 고립됐으나 결코 제 목소리를 잃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사회의 약자들이 돌봄처럼 함께 일어나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외치는 선거가 될 것이다"며 "시민들이 함께 '미투 위드유'라고 외쳐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정치 30년 집권 동안 지방정부는 그 어떤 미래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고 도시 잠재력은 물론 시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왔다"며 "촛불혁명에서 외쳤듯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그간 보수정치세력이 쌓아놓은 적폐를 완전히 소탕하고 내 삶이 바뀌는 새로운 부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뿌리부터 갈아엎는 정치개혁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부산시정은 사실상 하나의 당이 독점해왔다. 그러나 그 20년 동안 부산은 대한민국 제2도시 명성이 부끄러울 정도로 서민경제도, 삶의 질도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보수정당이나 친박이면 덮어놓고 찍어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무능한 행정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추진, 해저도시 건설 등 철 지난 토건경제로 부산을 살릴 수 있다 주장하는 집권여당 후보들도 무책임하기는 매한가지다"며 "공약만 놓고 보면 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게 없다. 둘 다 대형건설, 대형이벤트로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재까지 부산시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자유한국당의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전 최고위원, 바른미래당의 이성권 부산시당 공동위원장, 무소속의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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