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권력 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군이 모여 만든 '원팀(One Team)' 가운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두 번째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오거돈 전 장관은 27일 오후 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십여 년간 부산의 정치권력은 특정 정당이 독점해 왔다. 그 결과 부산은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정치사회 기득권에 의한 체제적 모순에서 기이한 부산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부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일당독점 '정치카르텔'을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 번의 시장선거 출마를 통해 정치권력의 변화를 통한 부산의 발전을 모색하려 했다. 두 번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한 번은 민주당과 연대한 무소속 시민후보로 시장선거를 치렀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그 세 번의 선거에서 저는 한결같이 부산이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정정당의 일당독점 구도를 타파해야 한다고 외쳐왔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특히 "정치권력 교체라는 변화를 통해 부산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부산만이 가진 해양도시로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 저는 문재인 후보와의 협의를 통해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이라는 부산공약을 채택했다. 부산의 먹거리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은 저와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만들어 갈 부산의 새로운 미래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해 "국제적인 관문공항은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입지에 건설돼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으로 결정한 김해신공항은 김해지역의 과다한 장애물 절취와 소음영향권 확대로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전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가덕신공항을 개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오거돈 전 장관은 동북아 해양수도로 부산을 신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해안순환도로 완성을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서 "김영춘 장관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소신에 변함이 없다. 부산 정치권력을 교체할 수 있다면 그에 따르겠다"며 김영춘 장관이 출마하면 후보를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오거돈 전 장관의 부산시장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 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명확한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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