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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손학규, 27일 조찬회동…등록금·저축은행 등 6개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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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손학규, 27일 조찬회동…등록금·저축은행 등 6개 의제

2년 10개월 만에 영수회담 재개…靑 요구로 FTA도 논의키로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회동키로 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21일 오전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당 쪽에서 요구한 의제 항목을 다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7일 회동에선 ▲대학 등록금 ▲일자리 ▲저축은행 ▲가계부채 ▲추가경정예산 ▲한미 FTA 등 6가지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한미 FTA만 청와대 쪽에서 요청한 의제이고, 나머지 5가지는 민주당이 요구한 의제다.

김 수석은 "대통령과 손 대표 외에 청와대에선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김동철 대표 비서실장과 이용섭 대변인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먼저 제안한 이번 회동에 대해 청와대도 곧바로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일정 등과 관련해 적잖은 줄다리기가 진행됐었다. 김 수석은 "7월 초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이 있어서 일정이 빡빡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오는 22일과 23일 각각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국방위 의원들을 초청해 놓은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김빼기냐"고 반발했었다. 김 수석은 이날도 "여야 통외통위, 국방위 의원들을 초청한 것과 관련해서 민주당에도 정중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지난 2008년 5월 청와대에서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미FTA 조기비준을 요청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거절했었다.

또한 이 대통령은 2008년 9월에는 당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회동했었다.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은 그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손학규, 일본 방문 일정 취소하면서까지 영수회담 성사

전날 문방위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KBS 수신료 인상안을 강행처리하면서 "원내 일정 보이콧"까지 선언했던 민주당은 영수회담 성사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김동철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영수회담 개최 사실을 브리핑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 민심에 대해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맹비난하면서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선교 위원장 개인의 독단으로 생각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방위 통과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민주당 입장을 수용하라는 얘기다.

또 대통령과 국방위원, 외통위원들과 오찬회동에 대해 앞서 '거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김 비서실장은 "청와대에서 참석 요청이 다시 오면 당에서 참석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회담 일정이 27일로 정해진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가급적이면 이번 주내로 개최되기를 원했으나 청와대 쪽에서 27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당초 예정됐던 손학규 대표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영수회담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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