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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4대강 보 수문개방 지시,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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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4대강 보 수문개방 지시, 실패로 끝났다"

[언론 네트워크] 낙동강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중단…"추가 개방하라"

낙동강 보 수문이 다시 닫히자 영남권 환경단체가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했다.

대구·안동·부산·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영남권 46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5일 오후 대구시 대구지방환경청(달성군 화원읍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상류 보 수문 추가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가 당초 4.8m의 수위를 유지하던 합천창녕보를 이달 중순까지 양수제약수위(8.8m) 이상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일 자정부터 수문 개방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 "낙동강 수문 개방" 촉구 영남권 환경단체 기자회견(2018.2.5.대구지방환경청 앞) ⓒ평화뉴스(김지연)

▲ 합천창녕보 수문 개방 후 낙동강 재자연화 조짐을 설명하고 있다(2018.2.5.대구지방환경청 앞) ⓒ평화뉴스(김지연)

네트워크는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독단적·일방적인 결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수문개방 지시는 실패로 끝났다"며 "최소한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올해 4월까지는 수문을 열고 지하수나 하상의 변동 사항, 녹조의 영향 등을 모니터링한 뒤 4대강 재자연화 결정을 위한 판단 기초로 활용하려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수문 개방 중단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며 ▷보 개방 모니터링 결과 공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 제시 ▷대통령 직속의 '4대강 조사평가 및 4대강 재자연화 민관위원회' 구성 ▷낙동강 상류의 상주보·낙단보 수문 개방 등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기자회견 후에는 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과 면담을 가졌다.

정 청장은 "지난해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수문을 개방한다는 방침에 따라 수문 개방은 지역별로 탄력적 운용돼왔다"며 "그러다 합천군 농민들의 수막재배 피해나 달성군 농민들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공론화된데다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4월 본격적 농업용수가 필요할 때 실제 물이 부족할 우려도 있을것으로 판단해 보 개방 중단 시점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 후 (맨 왼쪽)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과 면담하는 환경단체(2018.2.5.대구지방환경청) ⓒ평화뉴스(김지연)

▲ "낙동강 상류 상주보,낙단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는 환경단체(2018.2.5.대구지방환경청 앞) ⓒ평화뉴스(김지연)

그러나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합천창녕보 수문이 열리자 낙동강은 과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되찾았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 여론을 의식해 4대강 재자연화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렸다. 이대로 간다면 모니터링 목적은 달성되지 못한 채 낙동강은 다시 예전 거대한 댐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1일 낙동강 4개보(합천창녕·창녕합안·달성·강정고령) 수문 개방에 이어 같은해 11월 2개보(합천창녕·창녕함안) 추가 개방하면서 두 곳은 올해 3~4월까지 하한 수위(2.2~2.3m)로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남 합천군의 '수막재배' 농민들이 지하수 부족으로 인한 냉해 피해를 호소했고, 달성군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양수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두 곳 모두 양수제약수위(4.8m)까지로 유지하다 지난 2일부터 추가개방 이전 수준으로 수위를 회복하고 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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