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올해 사망재해 1위…대우·롯데·현대건설이 2위

50대 건설사 사망재해, 작년 17.9%→올해 25.6%

올해 7월까지 건설사 중 GS건설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지난 7월 25일 철골 구조물 붕괴로 5명이 숨졌던 의정부 경전철 사업의 시공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건설사별 사망재해 현황'에 따르면 GS건설은 재해건수 7건, 사망재해 7명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2위는 재해건수 6건에 6명이 사망한 대우건설과 롯데 건설, 현대건설이 나란히 차지했다.

▲ 연도별 주요 건설사 산업재해 사망자와 순위표. ⓒ노동부 제공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은 특히 2007년 이후 사망재해 10위 안에 연달아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2007년에 현대건설은 재해건수 14건에 18명이 사망해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0건의 사고가 생겨 10명이 사망했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역시 2007년에 각각 9명과 6명, 2008년에 각각 11명과 5명이 사망했다. 두산 건설은 올해 7월까지 3명이 사망해 8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7월까지 국내 50대 건설사에서 9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해 전체 352명 중 2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7.9%에서 7.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김 의원은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망재해 상위 리스트를 휩쓰는 등 중소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업체에서도 안전 불감증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가 산재 왕국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산재 예방에 소홀한 기업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