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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영우 "UAE 국정조사? 정신나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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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영우 "UAE 국정조사? 정신나간 소리"

"외교는 외교"…SNS에 당론 비판했다 삭제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당 소속 중진인 김영우 의원이 이에 대해 정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김 의원은 해당 글이 기사화된 지 몇 시간 만에 이를 삭제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치권에서 UAE와 과거 우리 정부가 맺은 군사협정에 대해 진실공방이 뜨겁다. (이는) 임 실장의 UAE 방문으로 불거진 문제이고, 방문의 뚜렷한 목적과 방문단 규모 등 여러가지 석연치 않아 보이는 문제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외교는 외교"라고 일침을 놨다.

김 의원은 "정부가 바뀌어도 국가 간 외교는 지속성이 필요하다"며 "과거 국가 간에 맺은 협정이나 약속에 대해 국정조사하자는 주장도 국가 간 신뢰외교를 위해서는 정신나간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이해 당사자 모두를 불러야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한 것"이라면서 "국회 국정조사에 외국 정책결정자를 부를 수 있겠는가? 임 실장 문제에 있어서 외교 문제를 국내정치화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을 여는 마당에 외교적 역풍이 예상되는 일을 정치권이 앞장서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올림픽을 잘 치르면서도 북한에게는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지 않기 위해 어떻게 지혜로운 대북정책, 외교안보를 수행하는가이다. 거기에나 신경쓰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소속 정당인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하순 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일관되게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의혹이 연일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한국당은 4일까지 대변인·원내대변인 논평과 지도부 공개발언을 통해 국정조사를 촉구해 왔다.

김 의원이 사실상 당론인 UAE 의혹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 글은 5일 오후 현재 김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김 의원은 대신 이날 오후 "오늘 오전에 올린 UAE 관련 국정조사 불가론은 국가 간 협정이나 비공개 약속을 까발리는 국정조사는 안 된다는 의미"라는 해명 글을 올리며 "그 외 임 실장의 말바꾸기나 석연치 않은 방문 행태는 설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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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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