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이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면서 노조의 연이은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생산 차질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 1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38차 교섭을 가졌으나 핵심 쟁점인 임금 및 성과급, 정년연장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교섭이 결렬되자 노조는 18~19일 이틀에 걸쳐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주 부분 파업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12번째 파업이다. 또 19일에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후 파업 등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단협 38차 교섭에서 사측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 노사 간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주말 냉각기간을 가지자"고 말하자 노조 측은 "주말 집중 실무교섭으로 마지막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자. 논쟁이 되는 사안을 사측에게 분명히 전달했고 연내타결을 위해 다음 주 교섭을 진행하자"며 교섭을 마쳤다.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4만2879원(호봉승급+특별호봉1등급) 인상, 성과급 250%+일시금 140만 원, 10만 복지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올해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은 이달 7일 기준 4만3100대, 8900억 원대에 달하면서 지금까지 1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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