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또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일에는 2시간, 6~8일은 각각 3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35차 본교섭을 열고 지난 27일 벌어진 1공장 파업 관련해 시작부터 날 선 공방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어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임금을 비롯한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협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전 집행부가 진행한 올해 임단협에서 총 8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3차례에 걸쳐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했다. 사측은 올해 들어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로 3만8000여 대, 8000억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해고자원직 복직·손해가압류 철회, 정년연장 등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임금 4만2879원(정기호봉+별도호봉 승급) 인상, 성과급 250%+140만 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 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이번 파업은 지난 8월 노조 전 집행부 파업 이후 4개월 만의 재파업으로 지난달 새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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