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85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 180개가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울산시는 울산 문화재자료 제6호, 제13호로 지정된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및 언양읍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해 보존처리 공사를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의 대표적인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초식공룡인 용각류 및 조각류의 집단서식과 보행 행렬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자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시는 공룡발자국 화석의 보존처리에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화석 암반의 풍화와 손상도 평가를 위한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시행했다.
그 결과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171개,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에서 9개 등 총 180개를 발견했다.
화석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서는 주변 잡목 및 잡풀, 토사 등을 제거해야 하고 풍화 등에 의해 형성된 발자국 화석 내 박리와 균열 등에 대한 보존 처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공룡발자국 화석 주변 암반의 잡목과 토사를 제거하고 화석 세척작업을 했다.
또 발자국 화석 내 균열부분에 탄성수지를 채워 넣었다. 탄성수지는 공룡발자국 화석 내 물의 침입을 막고 해빙기 때 암석의 들뜨는 공간에 탄력성을 줘 화석의 박리나 균열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울산시 박해운 문화예술과장은 "공룡발자국 화석에 오랜 세월 동안 고착되어 온 조류와 지의류가 많아 세척작업이 어려웠다"며 "천전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보존처리는 문화재자료 지정 후 처음으로 시행된 만큼 지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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