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에 이어 태화강의 지정 권역인 태화강 대공원과 철새 공원 등 91만3278㎡(하상 면적 제외)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울산시는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12일 울산시청에서 세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원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 신청에 앞서 국가정원 수준에 맞는 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11월 20일 16명의 전문가로 출범해 박람회의 발전 방향·정책·계획 수립과 정원조성, 심포지엄, 시민 참여프로그램, 각종 전시 등을 자문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개최일, 주제·슬로건, 정원규모, 프로그램 등의 큰 틀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상업적 성격의 산업전을 배제하고 시민, 학생,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정원 중심의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개최 시기는 내년 4~5월쯤이 유력하다.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내년 6월 이전에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소는 태화강 대공원 만남의 광장 인근 화초단지(4만㎡ 정도)가 최적지로 평가됐다.
울산시와 조직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중 정원디자인 공모에 들어가 1월 중 심사를 거쳐 3월까지 정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광표 조직위원장은 "박람회 준비와 국가정원 신청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조직위원회와 울산시, 울산시민이 함께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며 "범시민 서명운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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