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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박근혜 靑 낙하산 총장제' 없애고 직선제 만장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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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박근혜 靑 낙하산 총장제' 없애고 직선제 만장일치

[언론 네트워크] 총장직선제 폐지 5년만에 부활…"내년, 완전 회귀"

경북대 교수회가 '총장직선제' 폐지 5년만에 직선제 부활을 위한 규정개정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23일 경북대 교수회(의장 윤재석)는 평의회를 열고 "총장직선제 규정개정안에 만장일치 수용했다"며 "2012년 도입된 간선제를 폐기하고 내년 1~2월 중에는 직선제로 완전 회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회는 평의회 결과를 대학 본부 측에 이날 이관했다. 앞으로는 본부가 총장직선제 규정개정안을 제정하고 직선제를 재도입하는 내용의 개정 학칙 공포 절차가 남았다. 대학 본부 측도 직선제에 큰 거부감이 없어 교수회는 무리 없이 개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순위 사태 당사자인 제18대 김상동 총장을 끝으로 간선제는 사라지고 3년 뒤 치러질 제19대 선거부터는 직선제로 돌아가는 셈이다.

▲ 경북대학교 대학 본관. ⓒ평화뉴스

지난 7개월간 경북대 교수회 산하 '총학장선정규정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총장 선정 방식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특위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방식에 대해 교수·직원·학생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교수 총투표도 시행했다. 특히 지난달 총장선출 방식 교수 총투표에서는 총원 1,168명 중 58.56%인 684명이 참여해 92.84%(635명)가 '직접선거'를 뽑았다. 직선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

교수 총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특위는 직선제 규정 개정을 위한 2차례 공청회를 열었다. 지난 13일 상주캠퍼스를 시작으로 20일에는 대구캠퍼스에서 공청회를 진행했다. 교직원(교수·직원·조교)과 학생 등 여러 학내 구성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냈으며, 참석자 대다수가 직선제 부활에 찬성했다. 다만 주체별 선거 비율을 놓고 교직원과 학생들의 의견이 갈렸다. 최종적으로 특위는 교수 80%, 직원 15%, 학생 4%, 기타 1%로 하는 직선제 선거인 구성 비율에 직원협의회·총학생회와 합의했다.

▲ '2순위 김상동 경북대 총장 취임 반대' 현수막(2017.1.2) ⓒ평화뉴스(김영화)

한편, 이명박 정부의 교육부는 직선제를 유지하는 국립대에 '예산 지원 불이익'을 경고하며 직선제 폐지를 밀어붙였다. 이후 2012년 7월 당시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직선제 학칙을 일방적으로 폐지했다. 교수회는 총장 불신임 투표를 벌이며 저항했지만 새 교수회가 꾸려지고 교육부 압박이 거세져 결국 폐지에 동의했다. 이후 경북대는 2014년 6월 처음으로 총장간접제를 통해 1순위에 김사열(59.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는 이유 없이 2년간 총장 임용을 거부하더니 이후 총장 후보 재추천을 요구했고, 결국 1순위가 아닌 2순위 김상동 교수를 총장에 임명했다. 이후 학내 구성원들은 "부당인사"라며 소송에 나섰고 "2순위 총장 퇴진" 촛불집회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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