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도심하천인 괴정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재탄생했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오는 14일 오후 3시 괴정천 공사현장 인근인 하단역 공영주차장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괴정천 하류 미복개구간(L=671m)에 대한 하천 정비사업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괴정천은 구덕산의 남쪽 시약산에서 발원해 분지형의 괴정마을을 반월형으로 돌아 하단에서 낙동강으로 합류되는 길이 5.2㎞의 지방2급 하천이다.
이번에 준공되는 괴정천 사업구간은 하천단면 부족으로 저지대 침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십여 년간 하천 내 퇴적된 오염물질로 인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불편사항이 제기돼 그동안 정비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대두된 곳이다.
부산시는 국토해양부의 지방하천정비사업으로 지난 2011년 10월부터 230억 원을 들여 괴정천 정비사업에 들어가 이번에 준공하게 됐다.
건설본부는 괴정천의 기존 석축호안을 캔틸레버형 호안으로 변경해 하천단면을 40m에서 46m로 폭을 넓히고 기존 교량 2개소 재가설을 통해 홍수 여유고를 높였다. 오염된 퇴적토 약 2만8000t을 처리하는 하천수질정화 작업을 시행하는 등 하천 수질을 개선했다.
부산시는 괴정천 주변 열악한 환경 개선과 삭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괴정천 호안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하천 주변으로 총 5개소의 관람·전망데크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과 쉼터를 만들었다.
부산시 김종경 건설본부장은 "이번 사업의 준공으로 괴정천이 홍수위에 대한 여유고가 확보돼 수해로부터 시민의 재산 보호 효과는 물론 하천 수질·환경개선을 통해 괴정천 이미지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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