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원도심 연결 국내 최대 '공중보행로' 2020년 완공

일부구간 다목적 광장 조성 "접근성 강화해 경제 활성화 기대"

부산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 '공중 보행로'가 오는 2020년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 570m 길이의 공중보행로를 조성하는 '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지구 연결보행로 건설공사'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북항 재개발지역에서 원도심(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환승센터~차이나타운 특구)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통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총연장 950m(부산역사와 환승센터 250m 포함), 최대폭 60m 규모의 국내 최대 공중보행로가 마련된다.

▲ 부산역~환승센터 구간 공중보행로 조감도. ⓒ해양수산부

이번에 실시계획이 승인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산역 구간은 '부산항만공사'가 사업비 481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인 부산역~차이나타운 특구(연장 130m)는 부산시가 사업비 60억 원을 투입해 올해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갔고 2018년 12월에 완공된다.

이 가운데 충장로를 횡단하는 환승센터~부산역 구간(연장 200m, 폭 60m)은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 광장을 조성하고 자동보행로(무빙워크)가 설치될 계획이다.

해수부는 공중 보행로가 완공되면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지역 간 중추적인 연결기능 역할과 보행동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를 통해 북항재개발지역 방문객이 원도심을 쉽게 오갈 수 있어 원도심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 정성기 항만지역발전과장은 "공중보행로가 조성되면 원도심과 북항재개발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화돼 침체된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도심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행 전용시설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