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 후보자가 20일 자신이 동성애를 지지·옹호한다는 일각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대법원 공보관을 통해 "동성애를 지지 또는 옹호한다는 허위의 사실을 이유로 후보자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이뤄지고, 그런 허위 내용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옹호한다는 입장을 결코 표명한 바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동성혼에 대해서는 현행 헌법과 민법상 허용되지 않고 현행법은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고 명확히 답변했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마친 후에도 여러 차례 강조해 확인하기도 했다"며 "현재 문제가 되는 군형법 조항에 대해서도 현행법과 입법자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연석회의에서 "김명수 후보자는 동성혼·동성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법적 가치관, 종교적 가치관을 흔들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며 부적격 입장을 밝혔다.
또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국민연합' 회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를 옹호하는 김 후보자의 대법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회는 21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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