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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정세균, '지도부 사퇴'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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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정세균, '지도부 사퇴' 고민 중

"당 대표 선거 나온 것…당분간 고민 해보겠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3위에 그친 정세균 전 대표가 최고위원직 자리를 놓고 진퇴 고민에 들어갔다. 정세균 전 대표는 전당대회 후 처음 열린 4일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정 전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전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고 그 생각은 후보 등록 때부터 선거 종료 때까지 변함이 없었으나 타의에 의해 개정된 선출 방식에 의해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해 정 전 대표가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즉, 직전 대표라는 우위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빅3' 가운데 꼴등에 머물고 자신이 지원한 최재성 의원이 본선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한 '자존심' 차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이날 "고민의 무게는 새 지도부가 힘 있게 출범하는데 있어 본인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 것이 더 좋은지에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직전 대표가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손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대표가 전대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정 전 대표가 취약한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던 당원 여론조사 뿐 아니라 대의원 투표에서도 정 대표는 2위에 그쳤다. 대의원 투표 1위는 3827표를 얻은 손학규 신임대표가 차지했다. 정 전 대표는 3749표를 얻었다.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대의원투표는 충분히 앞선다"고 자신했던 정 대표에게 믿기 힘든 결과였던 셈이다.

또 그의 최측근인 최재성 의원이 선거 기간 다른 '빅3'를 향해 "당 대표로 출마한 만큼 1위를 못하면 최고위원직 진퇴를 고민해야 한다"며 연일 공세를 퍼부었던 것도 정 전 대표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빅3' 가운데 3등에 그친 정세균 전 대표가 최고위원직 수행을 놓고 진퇴 고민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거취 고민 길어질 수도

정 전 대표는 현충원 참배와 최고위원회의에는 불참하고 이날 오전 김진표, 최재성, 백원우 의원 등 자신을 도왔던 원내외 인사들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된다"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구했고,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최고위원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을 보고 찍어준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것이 핵심 이유다.

정 전 대표는 "당분간 고민해 보겠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때문에 정 전 대표의 최고위원회의 불참 사태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 전 대표가 끝내 사의를 표할 경우 민주당 중앙위원들이 빈자리를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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