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및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부적격 후보'로 지목된 인사들 외에 민주당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 진수희 후보자는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했다"며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오늘 회의 전까지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면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수희 후보자는 2009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입 2억3800만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오히려 1000만 원을 더 예금했다"며 "이는 신고하지 않은 별도의 재산이 있거나 아니면 생활비를 다른 사람이 제공했다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미국 국적을 가진 진 후보자의 딸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은 사실, 취업비자를 받지 않고 미국에서 취업해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점, 아파트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 등을 지적하며 "진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해명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건설 조경회사 소장으로 있는 동생의 특혜 수주 의혹,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 부족 등도 부적격 사유로 제기됐다.
이들은 "진 후보자는 이상의 의혹 및 문제점에 대한 민주당의 해명 요구에 지금까지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진수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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