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투기 논란을 일으킨 서울 창신동 '쪽방촌' 건물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 이 후보자가 전화를 걸어와 문제가 된 쪽방촌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쪽방촌 건물은 이재훈 후보자의 부인 김모 씨가 지난 2006년 매입한 것이다. 김 씨는 지난 20일 남편의 인사청문회를 TV로 지켜본 뒤 이 후보자에게 이 같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쪽방촌 투기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질문 취지를 이해한다. 검토하겠다"고 답했었다.
'쪽방촌 투기'는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셌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재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쪽방촌 투기를 노후대비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이재훈 후보자가 지난 '8.8 개각' 인사들 가운데 낙마 1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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