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경제, 대북, 외교, 복지, 교육, 공직자 인사 등 분야별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외교·복지 분야는 '잘했다'는 평가가 65%로 집계됐다. 이 두 분야에서 '잘못했다'는 평가는 외교 분야 15%, 복지 분야 18%였다.
경제 분야는 '잘했다' 54%, '잘못했다' 17%였고, 대북정책은 긍정 평가가 53%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부정 평가도 25%로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부정 평가가 가장 높은 분야는 공직자 인사로 '잘했다' 50%, '잘못했다' 28%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잘했다' 35%, '잘못했다' 20%로 긍·부정률 차이가 크지 않았으며, 다른 분야에 비해 의견 유보(45%)가 많았다. 교육 분야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유권자들이 내용을 잘 모르거나,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분야별 여론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대북정책 분야의 평가는 비슷(잘했다 54%, 잘못했다 24%)했으나, 외교·경제·복지 분야에서는 모두 긍정 평가는 더 높고 부정 평가는 더 낮게 나타났다. 당시 공직자 인사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잘했다' 12%, '잘못했다' 65%였다.
취임 100일을 맞은 8월 3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전반 평가는 '잘 하고 있다' 78%, '잘못하고 있다' 15%로, 긍정률은 지난 주와 같았고 부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100일 시점 직무 수행 긍정률은 1988년 6월 노태우 대통령 57%, 1993년 김영삼 대통령 83%, 1998년 김대중 대통령 62%, 2003년 노무현 대통령 40%, 2008년 이명박 대통령 21%, 2013년 박근혜 대통령 53%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1%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9%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7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설문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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