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집계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71.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21.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6.9%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 차를 맞는다.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51.6%포인트에서 50.5%포인트로 1.1%포인트 좁혀졌다. 하지만 대구 경북(긍정 58.4% vs. 부정 30.3%), 60대 이상(54.6% vs. 18.6%), 보수층(45.5% vs. 43.0%)을 포함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 성향에서 여전히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야3당의 비판 공세가 지속됐던 주초에는 완만하게 하락했다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사과가 있던 9일에는 2.3%포인트 반등했으나, 북한의 괌 타격 위협과 미국의 맞대응으로 안보 불안감이 이어지고 자진 사퇴한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 후반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49.8%로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50%대에 달했다. 자유한국당 16.9%(▲0.4%포인트), 정의당 6.5%(▲0.8%포인트), 바른정당 6.2%(▲0.4%포인트), 국민의당 5.4%(▼1.5%포인트) 순이었다.
정의당은 경기, 인천, 충청권, 2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올라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으로 당내 갈등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1.5%포인트 내려 꼴등으로 밀려났다.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16.9%에서 11.9%로 내려 앉았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에도 국민은 높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를 받아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6%가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응답이 50.3%로 '재원 조달이 가능하다'는 응답 43.8%를 오차 범위 내인 6.5%포인트 높았다.
이번 주간 집계는 5만607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2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공감 조사는 유권자 960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6명이 응답을 완료, 5.3%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2017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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