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김미화, 차라리 정치일선에 뛰어 들어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김미화, 차라리 정치일선에 뛰어 들어라"

"선거 앞두고 소재 제공…김제동도 마찬가지"

한나라당이 방송인 김미화 씨의 한국방송(KBS)의 '블랙리스트' 발언에 대해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다. 김 씨의 발언이 7.28 재보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김미화 씨가 여론이 요동치는 재보선을 코앞에 두고 사회적, 정치적으로 파장을 일으킬 것이 뻔한 발언을 했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사실로 확인된 일도 아니고, 본인이 표현한 대로 추측성 루머에 불과한 것을 사실로 오인하게 만들고 언론의 보도를 거치며 사실로 둔갑하도록 소재를 제공한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선의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미화 씨와 같은 공인이 '카더라 통신'으로 세상을 뒤집는 것은 책임이 결여된 일"이라며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문화 예술인들을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될 만한 소재를 스스로 제공하는 듯한 (김미화 씨의) 모습은 '쓰리랑 부부'부터 변함없이 그를 좋아해 온 모든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차라리 김미화 씨가 정치일선에 뛰어들면 다른 문제지만, 정치와 대중문화의 경계선에서 서성이는 듯한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고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방송인 김제동 씨에 대해서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문제가 작년 10월 재보선에 이용된 점이나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녹화방송 불방이 이슈로 확대재생산 돼서 선거에 직접적으로 이용된 점 등이 김미화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씁쓸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제동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때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공중파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앞서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원장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인터넷에서 확산시키는 것은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자세"라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자신의 말 한마디가 중요하며, 자신의 언행에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뭐가 부적절하다는 것이냐"…"정권에 충성하는 KBS 김인규 사장 사퇴하라"

야당들의 시각은 정반대였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방송사 내부에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무엇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냐"면서 "국민의 방송을 자처하는 KBS는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정권의 방송'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그 동안 KBS는 가수 윤도현, 시사평론가 정관용과 유창선, 방송인 김제동 등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출연정지하거나 교체했다"며 "이것이야말로 '무형의 블랙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여권과 KBS를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방송을 자기 것처럼 사유화하고 독재정권 시절에나 존재하던 블랙리스트 방식을 동원해 정권에 충성하고 있는 KBS 김인규 사장이 사퇴하는 것이야말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놓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