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1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백남기 농민은 2014년 11월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동원한 물대포의 직사 살수에 맞아 쓰러진 후 지난해 9월 숨졌다. 당시 경찰청장은 강신명 전 청장이었다. 강 전 청장은 사과를 거부해 왔다.
당시 서울대학교병원이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적어 논란이 일어났다. 최근 서울대병원은 사인을 '외인사'로 변경했다.
이철성 청장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찰에 인권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경찰의 인권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였다. 그동안 민주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 하신 박종철 님, 이한열 님, 그리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 백남기 농민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으로 경찰이 피해를 입는 일은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이제 일반 집회 현장에 살수차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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