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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드디어 "박근혜 석방·사면" 언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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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드디어 "박근혜 석방·사면" 언급 시작

촛불 대선 정신 정면 부정…유승민 "돼지 흥분제나 반성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시킬 수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 일주일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보수층까지 흡수하려는 시도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따른 탄핵으로부터 비롯된 이번 대선의 본질을 정면으로 부정한 행보다.

앞서 지난 3월 29일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하는 등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계속 보여 탄핵 반대 층에서 거센 반발을 샀고, 이는 새누리당 창당과 조원진 의원 탈당 등으로 이어졌었다.

그러나 홍 후보는 30일 부산 구포 시장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내보내주세요'라고 말하는 상인에게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라고 말했다. 이는 곧장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는 홍 후보가 앞서 "사면이라는 건 재판이 확정된 뒤의 일"이라며 "집권하게 된다면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대통령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드디어 뱉는군요'. 지지율 올라가고 있다는 거죠. 한겨울을 지켜낸 촛불 탄핵을 부정하고 표만 얻겠다는 심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같은 날 오후에 찾은 서울 코엑스 앞 집중 유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고 들었다"며 "구속 집행 정지를 하고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검찰은 문재인 후보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교도소 "밖으로 나간 게 알려지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는데 문제가 생길까 싶어 안 하고 있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검찰 보고 '박근혜 병원 보내라' 한 번 해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은 홍 후보에 앞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바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사기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언니가 원래 부신기능저하증을 앓았다.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건강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홍 후보가 '구속집행정지'를 언급한 날 "그런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식사와 취침을 규칙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체중에 큰 변화가 없고 건강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조원진 "향단이, 허접한 여자라더니"…유승민 "돼지 흥분제나 반성해야"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 탄핵 반대 세력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홍 후보의 이 같은 '박근혜 끌어안기' 행보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조 후보는 1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 유세장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향단이', '허접한 여자'라고 발언한 홍 후보와 어떻게 단일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 측인 변희재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달 27일 홍 후보를 향해 "역대 보수 후보 사상 최악의 불량식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 후보는 30일 "홍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몸이 얼마나 안 좋은지 잘 안기는 하느냐"며 "대선 앞두고 표만 의식해서 검사 출신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또 "구속된 상황에서 진짜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가 상태를 보고 검찰이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홍 후보는 "본인 돼지 흥분제나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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