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해철 '그대에게' 개사곡 율동 '신명'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불금, 불토'를 맞아 고향인 부산에서 뜨거운 유세전을 펼쳤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유세단은 22일 오후 4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문을 열어, 톡톡' 국민소통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과 표창원, 이철희, 이재정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선거송과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노래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곧이어 오후 6시쯤 행사장에 문 후보가 도착하자 현장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다.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줘서 고맙다며 "위대한 역사의 승리를 이곳에 모인 부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문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 모두 하나가 됐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부산 응원문화의 상징인 쓰레기 봉지를 쓴 채로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인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유세의 끝을 맺었다.
허나 행사장이 있는 도로를 가득 채울 정도로 시민들이 몰린 데 비해 주변 통제 인원이 없어 2시간여 동안 길이 막히자 불만을 토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일요일인 23일에는 별도의 유세 일정 없이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안철수 후보도 2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부산지역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는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개사한 음악에 맞춰 유세단의 신나는 율동과 함께 녹색우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오후 7시쯤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위원장과 이언주 국회의원,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안 후보는 무대에 올라 부산지역 5대 공약을 강조하며 부산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현장에 참여한 수많은 시민들이 '안철수 대통령'을 외치며 관심과 지지를 표현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부산 사투리로 "단디 하겠습니다. 확실히 밀어주이소"라고 화답했다.
유세 말미에는 한 어린이가 무대에 올라 안철수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해주고 포옹을 하는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안 후보는 오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부산대선취재단 강영범 정선 김진흥 이홍주 박호경 정재현 홍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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