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도 군사 행동을 감행했다. 최근 한반도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보냈던 미국이 북한에 또 다른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13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아친 지구의 한 동굴 지대에 아프가니스탄 기준으로 오후 7시 32분, 11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폭탄인 'GBU-43' 1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폭탄을 투하한 곳이 이슬람국가(IS) 소속 전투 부대원들의 근거지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폭탄을 투하하기 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부상 및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 조치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폭탄은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무기로 핵을 탑재하지 않은 무기 중에 가장 공격 위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이 이 폭탄을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시리아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도 폭탄을 투하하면서 북한도 적잖은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될지 모르겠다. 메시지가 되든 안 되든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정말 시 주석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시 주석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종합해볼 때 최근 미국의 행보는 북한에 핵 실험이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을 향해서도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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