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권력자를 끌어내렸다. 이게 나라다"

"기득권은 아직 해체되지 않았다. 승리 말할 때 아냐"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위대한 국민의 날이지만, 아직은 승리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기득권 체제를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헌재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어 이같이 밝힌 뒤 "국정 농단, 헌정 유린의 원인인 대한민국의 기득권 체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탄핵은 부패와 반칙, 특권 없는 '공정 국가 건설의 시작'이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오늘 헌재는 이 나라가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 공화국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했다. 국민은 역사상 최초로 최고 권력자를 끌어내렸다. 이게 나라다! 헌재의 결정을 국민과 함께 눈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오늘 국민은 확실한 청산과 공정 국가 건설을 명하고 있다. 그런데 정치는 또 머뭇거리려 하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뜻에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 촛불 위에서 가르치려 하고 국민의 뜻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고 적었다.

이재명 시장은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면서 "위대한 국민이 만든 3월 10일, 오늘의 역사를 또다시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되게 할 수 없다. 권력자의 교체가 아니라 세상을 교체해야 한다. 강자의 횡포가 사라지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책임자가 처벌되는 공정한 나라,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재벌 기득권 그리고 부패 정치 세력이 없는 청정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