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정유라씨를 부정하게 합격시켜 준 대가로 정부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표한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보면 정부가 지난해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PRIME) 사업 대상을 선정하면서 후순위였던 이대를 대상학교로 최종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공고계획대로라면 대상으로 선정됐어야 할 상명대 본교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지시로 탈락했다.
특검은 다만 박대통령이 이를 직접 지시했거나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정동구 한국체육대 명예교수와 주종미 호서대 교수를 각각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과 이사로 최씨에게 추천해 최종 임명까지 이른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위원으로 위촉된 배경에 박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프랑스 요리학교인 '에꼴 페랑디'의 국내 분교를 이화여대에 설치하려 한 정황도 나타났다. 에꼴 페랑디는 미르재단이 2015년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유치를 추진했으나, 장소 문제 등으로 유치가 최종 무산됐다.
특검은 최씨가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에꼴 페랑디 관련 사업을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은 최씨와 최 전 총장이 정씨 입학으로 친분을 맺고 부정입학의 답례로 각종 사업 특혜를 주려 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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