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맥마스터 중장을 신임 NSC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마스터 신임 보좌관이 "엄청난 재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국을 위해 계속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특권"이라면서 "미국인의 이익을 촉진하고 보호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맥마스터 보좌관은 지난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논문의 일부를 <직무유기>(Dereliction of Duty)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는데, 이 책으로 그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 책에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정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책적 실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군의 작전이 정치나 외교 논리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당시 베트남 전쟁을 수행했던 군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2003년 시작된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비판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가 2006년과 2007년 부시 대통령 집권 시절 준장 진급에서 누락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워싱턴포스트>는 맥마스터 보좌관에 대해 "상관에게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군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으로 그는 '육군의 지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 작전과 관련한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그의 저서는 미국의 군사교리와 야전교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 매마스터 보좌관은 미국 육군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육군전력통합센터'를 이끌기도 했다.
대외적인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소 결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피터 피버 듀크대학 교수를 인용, 맥마스터 보좌관이 러시아를 "미국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회의적인 관점을 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가 이란과 핵 협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아와 관련해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군이 한반도에서 충분한 억지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육·공군소위원회 국방예산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미국은 한반도에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하며, 한국 및 지역 방어를 위해 상당한 수준의 육·해·공군 전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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