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카지노 해금’이 눈앞에 현실이 되자 이번에는 부산에서도 오픈카지노 추진행보가 시작됐다.
13일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지노 해금법안이 일본국회(중의원과 참의원)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복합카지노리조트 추진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현재 도쿄와 오사카 등 2, 3곳에서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는 일본 복합카지노리조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샌즈, 윈 그룹 등에서 막대한 자본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열도상륙을 준비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의 진주’로 1억 가까운 인구를 가진 베트남에서도 세수확충을 명분으로 오픈카지노를 오는 3월부터 3년간 시험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등 카지노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개혁개방을 통해 ‘베트남식 자본주의’를 성공시킨 베트남은 캄보디아 국경지역의 카지노에 내국인들이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자 세수확대를 명분으로 오픈카지노를 조건부 도입키로 했다.
만 21세 이상 월소득 1000만 동(52만 원)이상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게 될 베트남은 현재 남부휴양지 호짬, 북부 휴양지 하롱베이, 하이퐁에 소규모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영업중이다.
이런 상황에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2010년 개장한 뒤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를 잇따라 방문해 복합카지노리조트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샌즈그룹이 수년전부터 부산 북항에 카지노리조트 조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 부산시는 지난해 말 오픈카지노 도입을 위한 타당성 협의를 위해 만든 ‘라운드테이블’은 서병수 시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카지노협회 관계자는 “일본과 베트남에서 오픈카지노 리조트 개설을 앞두고 전북 새만금에 이어 부산에서도 오픈카지노 리조트를 본격 추진하는 상황”이라며 “부산의 오픈카지노 추진 움직임은 시기적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난 12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해 복합카지노리조트 단지 벤치마킹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사회단체에서도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새만금의 경우 지난해 국민의당 김관진 의원(전북 군산)이 오픈카지노 유치를 위한 새만금특별법안을 대표발의 했지만 강원도는 물론 전북지역의 강력한 반발과 정치권, 중앙 부처의 반대 등으로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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