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군수 전정환)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원한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 비용이 당초보다 30억 원 추가돼 총 14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4월 1일 민간병원인 한국병원을 인수해 군립병원 개원 후 노후된 시설에 대한 기능보강을 위해 오는 3월 리모델링 설계 완료를 앞두고 10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군립병원 리모델링 및 장례식장 증축 설명회를 가졌다.
새롭게 태어나는 군립병원은 군립병원 53병상 및 요양원 75병상 등 총 128병상 규모로 기존 6개 진료과목은 유지하며, MRI, CT 등 질병의 조기검진, 조기치료를 위한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 종합병원에 준하는 시설을 만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강검진센터는 물론 응급실 기능강화, 소아청소년을 위한 전용 병실 운영,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수직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그간 민간병원에서 제공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의료혜택과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3일에 한 번씩 인근 도시로 장거리 치료를 받으러 가야했던 투석환자들을 위해 병원 내 인공신장실을 설치해 투석환자들의 신체적,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등 병원 공공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정선군은 군립병원 기능보강을 위해 장비보강 56억 원, 시설개선 11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쾌적한 진료환경 구축과 병원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개선 비용 30억원을 증액해 140억 원으로 시설개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립병원 기능보강사업은 2018년 상반기까지 계획되어 있으며 올해 군립병원을 우선적으로 리모델링 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군립병원에 지원된 운영비 16억 원은 당초 개원초기 예상했던 10억원 안팎의 적자 수준으로 병원시설 개선과 장비보강이 완료되는 2018년 하반기 부터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 병원운영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올해 병원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기간동안 군립병원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지난해보다 많은 20억 원 안파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군립병원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치료와 응급의료체계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비용과 수익성보다 사회적 복지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선군에서는 오는 14일 사북읍사무소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 및 장례식장 증축 설계용역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군립병원 개선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군립병원 리모델링 및 최신 의료장비 보강과 장례식장 증축이 완료되면 폐광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환경개선은 물론 응급 의료 거점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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