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평소보다 정치적인 중요성이 더욱 커질 듯하다. 박근혜에 대한 탄핵이 2월말에서 3월초에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할 때, 4월말 5월초에 조기대선이 치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천만 명이 넘는 출향민들이 고향을 방문했다가 다시 귀성하는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역의 여론이 뒤섞이면서 후보들에 대한 품평이 형성되고 이것이 전국적인 전파력을 발휘하곤 했다.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에 대한 큰 가닥이 잡히고,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더 힘을 받거나 아니면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이루어지기도 하곤 한다.
설 연휴의 이러한 중요성에 비추어 집권이 유력시 되는 민주당의 대통령 주자들에게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언론에서도 후보들에 대한 기사가 넘쳐흐른다. 기자나 정치평론가들의 외부자적 관점과는 다르게 야권 내부자의 시선에서 본 후보들에 대한 제품 정보를 정치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제품정보는 필자의 주관적 견해라는 점을 미리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광장과 SNS를 무대로 한, 역사상 유례없는 촛불항쟁의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대선은 민주당에 범상치 않는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정권교체에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소명이 그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경선과 후보들을 평가할 때 첫 번째이자 마지막 준거는 촛불항쟁의 민심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는 5명의 유력한 지도자가 차기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문재인 전대표 등이 그들이다.
대통령 후보자리를 놓고 다투는 당내 경선은 무한 권력투쟁의 양상을 띄는 것이 본질이다. 명분상으로는 정책과 비전을 놓고, 내면적으로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파벌의 명운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선 본선을 앞두고 예선 격에 해당하는 당내 경선은 '경쟁과 협력'이라는 양면성을 안고 있다. 경선과정에서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일단 후보가 정해진 뒤에는 '후보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전투대형'을 형성해야 하지만, 패자의 승복과 승자의 포용력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야 하는 이 과정이 실제로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지도자의 단합보다 분열을 더 많이 봐왔다. 해방정국에서 김구, 여운형과 김규식이 연대했다면, 4.19혁명 이후 윤보선과 장면이 협력했다면, 80년 서울의 봄과 87년 대선에서 김대중과 김영삼이 분열하지 않았더라면, 2007년 대선에서 노무현과 정동영이 결별하지 않았더라면,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이 똘똘 뭉쳤더라면 우리 역사는 어땠을까?
2017년 정권교체를 겨냥하는 민주당은 역사상 드물게 지도자 풍년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 다섯 지도자는 이전의 지도자와는 완전히 구별되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을 뽑는다면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 모두 6월항쟁을 자신의 정치적 탯줄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들은 자유와 평등의 민주공화국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낸 6월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정치적 준거점으로 삼고 있다.
부산에서 노무현과 함께 시위대의 맨앞줄에서 투쟁한 문재인은 말한 것도 없고 김부겸과 박원순도 각자의 영역에서 기여한 사람이다. 80년대 학생운동의 막후 지도자였던 안희정은 감옥에서 6월항쟁을 맞이하였다. 직접 투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재명조차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게 된 것이 자신이 사회적으로 거듭난 계기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6월항쟁 세대가 30년이라는 세월의 단련을 거쳐 이제 우리 사회를 책임질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6월항쟁 세대가 중추로 부상한 야권에 비해, 반기문, 유승민, 남경필 등 여권 주자들은 살아온 역정이 뚜렷이 대비된다.
6월항쟁은 작년 11월부터 진행 중인 촛불항쟁의 수원지이자 출발점이다. 좀 더 넓게 보면 우리 현대사 100년 자체가 '민주공화국'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장대한 혁명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다. 특히 촛불항쟁과 6월항쟁은 가치와 사람의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역사적 과정이고 같은 사이클의 1부와 2부로 보아야 한다.
6월항쟁에 참여했고 민주주의라는 가치에 우호적인 6월항쟁 세대와 헬조선의 대한민국에 절망하고 분노하는 청년층이 함께 나선 것이 지금의 촛불항쟁인 것이다. 이 촛불항쟁을 같이 경험한 세대연합이 어버이연합같은 6.25세대를 넘어 향후 20년간 한국정치를 주도할 것이다.
이렇게 6월항쟁의 정신과 가치로 단련된 민주당의 다섯 지도자들은 현재 우리사회에 대한 진단과 대책에 대해서는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본질적으로 평생을 통해 진보적 변혁을 추구한 민주주의자들이다.
이들 다섯 지도자가 힘을 합친다면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동학혁명이래 우리사회의 비원(悲願)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정기를 바로잡고 기득권세력의 정의롭지 못한 구조를 혁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들은 절대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현실 정치 영역에서 상이한 문제의식과 서로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촛불항쟁의 민심이란 기준점으로 이들을 간략하게 품평해 보기로 하자.
김부겸 의원은 포용력과 뚝심에서 나오는 깊은 내공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대의명분과 상생의 가치를 가슴깊이 새기는 훌륭한 품성을 갖추고 있다. 야권의 불모지 대구에서 3전4기의 기적을 만들어내면서 뿌리깊은 나무로 성장했다. 극우세력의 온상 대구에서 그가 낸 파열구는 이번 대선에서 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려준다.
그가 지닌 잠재력에 비해서 그에 걸맞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그는 '공존의 철학'을 발전시켜왔다. 만약 한국 정치에서 극우정치인들이 퇴출되고 보수와 진보가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가 바로 김부겸의 시대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극우정치인 퇴출과 기득권체제의 적폐청산을 위한 혁명적 항쟁이 진행 중이다. '공존의 철학'이 시대를 너무 앞섰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박원순 시장은 87년 6월항쟁이후 시민사회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지도자다.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운동의 새 영역을 개척해왔고,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운 사람이다. 그리고 운도 따라주었다. 안철수의 아름다운 양보로 큰 어려움없이 서울시장에 입성하였고 재선을 거쳐 이제 대통령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한번도 정치를 맨주먹으로 부딪쳐 본 적이 없다. 그런 점에서 아직 정치권의 문법을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친문과 반문의 계파투쟁으로 무기력할 때 서울시장이었다. 민주당을 대신하여 반박근혜 투쟁의 선두에 서서 야권의 지도자로 우뚝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기회를 놓쳤다. 그가 본격적으로 나섰을 때 당은 문재인이, 거리의 민심은 이재명이 이미 가져간 뒤였다.
안희정은 야권의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지도자였다. 김대중과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야권의 종갓집에서 종손이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가 가진 최대의 자산은 평생의 삶을 통해 일체화된 철학일 것이다. 두 번째로 6월항쟁 세대의 실질적인 대표자로 그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촛불항쟁의 주역인 세대연합이 향후 20년 이상 한국정치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가진 자산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최근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도전을 시작하면서 촛불민심과 각을 세우기로 한 것 같다. 그는 적폐청산보다 기존 정권들의 경제패러다임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재용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판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하고, 사드배치에 대해 한번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편적 복지를 공짜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변신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라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승부수로 보인다.
소탐대실의 승부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추측해보면 그의 콤플렉스에서 연유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진정으로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가장 취약한 약점을 극복하려는 승부수로 지금의 변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자서전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는 80년대 주체사상파의 초기 멤버였고, 반미운동의 선구자였다. 또 삼성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아 실형을 살기도 했다.
6월항쟁의 대표성을 띈 사람이 촛불민심과 각을 세우는 전략이라? 계산이 안 나온다.
이재명은 유별난 사람이다. 오죽했으면 노무현보다 더 노무현스럽다는 말이 나올까? 한국정치의 기존 문법을 다 깨뜨렸다. 변방사또 성남시장이 문재인, 반기문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선보였다. 그런데 그를 몇 년 주목해 본 사람은 이변이 아니라 오랜 축적 끝에 마침내 수면위로 부상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야당 정치의 요체 즉 약자와 민중의 편에 서야 한다는 ABC를 충실히 실천했다. 게다가 그는 '싸움의 기술'의 달인임을 입증했다. 지금의 야당 정치인들이 대부분 교양을 갖춘 지식인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는 전혀 다르다. 서슬퍼런 권력핵심과 서슴없이 싸움을 걸고 그리고 놀랍게도 모든 싸움을 이겼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재현해 보였고, 이에 열광하는 지지자들이 생겼다. 이재명 현상이다. 정치적 자산이 0인 상태에서 대선주자 3위로 올랐다.
이재명은 혼자 추는 칼춤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그런데 여럿이 함께 추는 군무도 잘 출 수 있을까? 훌륭한 싸움꾼임을 증명했지만, 전쟁을 지휘하는 최고사령관(CONDUCTOR)의 자질도 있을까? 대선정치에서 꼭 필요한 세력, 조직, 자금 등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까? 또 가족문제등 개인적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가 지금부터 돌파해야 할 과제들이다.
그에게는 단 한번의 기회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48%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40%전후이고, 대세론의 문재인 전 대표는 20%대에서 오래 갇혀있다가 최근 30%를 깨고 있다. 이 통계는 노무현 지지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가장 총애받고 후계자로 지명받은 유시민은 최근 이재명을 가리켜 '노무현 반, 트럼프 반'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유시민조차 이재명을 보면 노무현이 생각난다는 말이다. 유시민이 '문재인을 보면 노무현이 떠오른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재명의 전략은 문재인과 각을 세우는 반문재인 전략이 아니라 문재인이 선뜻 흡수하지 못하는 노무현지지표를 얻어야 한다는 말이다. 문재인은 친노라는 이름의 세력은 가지고 있지만 노무현정신의 계승자라는 타이틀은 갖지 못했다.
한국정치에서 '중원은 중도다'라는 오랜 속설이 있다. 이재명은 삼성족벌체제 해체, 미국과의 자주적인 외교, 기득권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는 정면승부전략을 선택했다. 그의 승부수가 '중원은 중도다'라는 속설을 깨뜨릴 수가 있을까?
문재인 전대표는 품성과 덕망의 대명사다.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권에서 그만큼 인격을 인정받는 정치인은 없다. 그가 가끔 말을 바꾸거나 스탠스를 바꾸는 경우에도 그의 아마추어성을 지적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의 인격을 문제삼은 사람은 거의 없다.
지난 대선이 '운명적으로' 차출되어 얼떨결에 나왔다면, 이번 대선은 결의 면에서나 준비 면에서나 비교할 수 없이 준비된 후보다. 그의 핵심전략은 '중도화 전략'이었다. 친노라는 틀을 벗어나 중원을 잡아야 대권을 잡는다는 전략을 채택했다. 작년 여름 네팔을 다녀와서 박근혜의 캐치프레이즈를 연상시키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든지 촛불항쟁 초기 박근혜에게 유화적인 제스쳐를 보인 것 등이 그러했다.
그러나 촛불항쟁이 본격화하면서 그는 중도화 노선을 뒤로 물리고 촛불민심에 본격적으로 부응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지율이 치솟기 시작했고, 이제는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현상을 사람들이 별 거부감없이 사용한다.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다니는 문제는 그의 철학과 비전의 일관성과 견고함이다. 노무현 정권이 삼성을 넘지 못한 것을 사람들은 기억한다. 권력기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못해서 결국 노대통령의 죽음으로 결과됐다는 것도 기억한다. 이번에 문재인이 잡으면 정말 세상을 바꿀 것인가? 아니면 집권하고 나서 또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할 것인가? 이러한 우려는 결코 기우가 아니다. 지금 문재인 캠프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중도화 전략으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대세론을 타고 몰려온다는데 이런 사람들로 과연 제대로 된 개혁이 가능할까? 문재인 정권에서 반기문, 김만복 등의 관료와 모피아와 재벌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개인에 대한 신뢰를 떠나서 정권의 정체성과 방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그의 약점은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처럼 탄탄한 철학을 바탕으로 일관된 비전과 정책방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때그때의 흐름에 따라 스탠스를 바꾸는 것이 촛불민심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의 과제 중에 범야권의 단합과 연대는 빼트릴 수 없는 중요한 과제다. 국가체제를 새로 다듬는 개헌이나, 또 기득권세력의 해체와 재벌개혁 등은 대통령과 한 계파만 주도해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야말로 야권이 올스타팀을 구성하여 총력전으로 밀어부쳐야 한다.
야권의 단합과 연대를 이루는 과정에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친문탈레반'에 대한 대책이다.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뿐 아니라 같은 당내의 경쟁자들에게도 문재인과 입장이 다르면 막무가내로 테러를 가하는 세력이 '문재인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상에서의 테러도 뿌리깊지만, 최근에는 오프라인까지 진출하여 18원 후원금과 환불요청 등으로 악명을 과시하고 있다. 이들 친문탈레반은 문재인의 대권가도에도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정권교체에도 하등 도움이 안되는 세력이다. 문재인 후보 본인이 적극 나서서 이런 극단적인 풍조를 추방하는 데 나서야 할 것이다. 읍참마속의 결단이 요청된다.
대통령제 하에서 집권당 비주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야당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정치권 속담이 있다. 박근혜의 유승민 찍어내기도 그런 사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대통령 권력을 쥔 세력의 독식과 무도한 횡포에 대한 공포로 말미암아 당내 경선조차 죽기살기의 싸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 면에서 경선에서 패배한 경쟁자나 세력이 대선과 정권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민주당 경선대회가 끝나서 후보의 수락연설이 있을 때 당과 후보는 향후 추진할 개혁과제와 정권운영방안에 대한 선언문을 탈락한 경쟁자들과 함께 발표하는 것을 검토해 보자. 정당명부식 선거제도와 결선투표제와 같은 정치 제도의 개혁은 물론이고 당밖 세력과의 연정뿐아니라 당내 세력과도 연정수준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선언이 있다면 정권교체와 이후 정권의 성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역사적 기로에 서있다. 민주당이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하고 당명이 바뀌는 부끄러운 역사를 끝내고, 6월항쟁과 촛불항쟁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여 한국사회의 중심을 잡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6월항쟁으로 청년기를 시작한 지도자들이 촛불항쟁을 완수해 낸다면 우리 세대의 소임을 다하는 것일 것이다. 다섯 지도자들의 치열한 경쟁과 감동적인 협력의 무대가 펼쳐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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