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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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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詩

[문학의 현장]

역사의 진실은 민중의 피로 만들었고
역사의 거짓은 권력의 총칼로 만들었다네

1919년 3·1항일독립운동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

피 서린, 피 서린, 피 서린, 피 서린,

친일권력
부정부패
군사독재
총칼의 광장

여전히
진실의 역사가 민중의 피로 물들고
거짓의 역사가 권력의 총칼을 찬양한
덧없는 세월

2016년 11월
세상의 모든 詩
수백만 촛불 되어
광장을 점령했네

어린아이여, 학생이여, 젊은이여, 늙은이여,
농부여, 노동자여, 회사원이여, 상인이여,

한 자루 촛불 되어
광장을 밝힌
당신들은
광장의 詩!

역사의 거짓을 만들어온 총칼 앞에
언제나 역사의 진실을 만들어 온
흘린 피, 피, 피,
피의 광장을 밝힌 촛불들

헛바람처럼 휘둘러오는 권력 앞에
꺼지지 말자고
서로가 서로의 심지 깊은 심지에
불붙여 주며, 주며

광대하고 광활할
유구하고 영원할
신명나고 흥겹고 목청 좋은
대 서사시를 쓰고 있네.

제 아무리 강한 바람이라 하더라도
들풀들을 이긴 바람 없다고
쓰러뜨리려 하다가
쓰러뜨리려 하다가

일어서고
일어서는 들풀에
그만
소멸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라고

권력의 총칼 앞에
민중이 피로써
역사의 진실을 만들었듯
민중의 촛불은

다시 불붙고, 다시 불붙는 것이라고

ⓒ프레시안(최형락)

시작 노트

친일세력 박근혜 정권은 권력을 잡은 이후 국민을 한낱 봉건전제시대의 종으로 여겨 왔다. 그리하여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사건을 일으킨 이후, 친일세력의 사관으로 역사의 거짓을 집어넣기 위한 국정역사교과서 집필사건과 권력유지를 위한 종북매도, 백남기 농민 사건, 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 국정농단 사건 등 온갖 만행을 저질러 왔다.

이에 참다못한 민중이 2016년 11월 첫 주부터 매주 토요일 박근혜의 대통령직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민주를 위한, 그리고 역사의 진실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 비폭력집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1919년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의 건국을 이끈 이후, 부정부패한 권력과 군사독재 권력에 피로 저항해 오며 이 땅에 민주를 심어 온 민중은, 이제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빼앗긴 민주를 다시 되찾기 위해 수백만 촛불이 되어 광장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민중, 백성, 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참 진리,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혁명의 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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