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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부총리 인사 청탁 대가로 수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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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부총리 인사 청탁 대가로 수억 챙겨"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지금 현직에 있어 이름 못 밝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2014년 11월 이전에 최순실 씨의 남편 정윤회 씨가 부총리급 공직자로부터 인사 청탁을 대가로 수억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고 15일 폭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조한규 전 사장은 "정윤회 씨 뇌물 수수 의혹이 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얘기해달라"는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의 질의에 "우리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을) 보도했을 당시,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하고 공직 인사에 관여한 것을 보도했다. 당시 저도 기자들과 함께 취재했는데, 부총리급 인사를 정윤회 씨가 추천해서 인사했다는 것을 취재했다"고 답했다.

조한규 전 사장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을 단독 보도한 대가로 청와대에서 압력을 받아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보도하지 않은 8건의 청와대 문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정윤회 씨의 뇌물 수수' 문건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금액이 7억 원이냐"고 묻자 조한규 전 사장은 "그건 정확히 제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어느 공직자가 뇌물을 건넸느냐고 묻자, 그는 "제가 알기로 부총리급 공직자가 있다"고 답했다. "부총리급 공직자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 씨가 7억 원을 받았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그렇게 전해들었다"고 답했다. "어느 부총리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말하기가 좀 그렇다. 지금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김성태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누가 뇌물을 건넸느냐'고 거듭 물었지만, 조한규 전 사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 취재 과정에서 팩트를 확인하는 중에 제가 해임됐기 때문에. 현재 그분이 공직에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조한규 전 사장은 "문건에 구체적으로 (뇌물을 건넨 사람 이름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고,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내용이라 정확한 팩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현재 부총리급 현직은 정부에 3명, 국회에 2명이 있는데, (정윤회 문건이 <세계일보>에 보도된) 2014년 11월 이전부터 현직에 있던 사람은 딱 한 분밖에 없다. 이 한 분에 대해 특별위원회에서 추가 조사해서 중대한 문제이니 확인되면 특검에 수사 요청을 공식적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총리급 인사로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감사원장, 국회 부의장이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현오석, 최경환,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있었고, 황우여, 이준식 사회부총리가 있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감사원장직을 맡고 있다.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조한규 전 사장은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과 최성준 당시 춘천지방법원장을 사찰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등산을 좋아해서 매주 한 번씩 다닌다는 내용을 청와대가 극비 문서로 작성했고, 해당 문건에 양승태가 누구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매주 산행을 다닌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가"라고 확인했고, 조한규 전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관련 기사 : 세계일보 전 사장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최성준 당시 춘천지방법원장에 대해서 박범계 의원은 "최성준 당시 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승진하기 위해 운동한 내용을 담은 (청와대) 문건을 (조한규 전 사장이) 가지고 있다고 했고, 그 내용 가운데는 최성준 당시 법원장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문건에는 이외수 작가가 등장한다. 맞느냐"고 질의하자, 조한규 전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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