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왜 비아그라를 구입했을까?

靑 "아프리카 순방 고산병 대비…안 쓰고 남아 있다"

청와대가 23일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팔팔정 등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순방에 대비해 고산병 치료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비아그라를 구매했다"는 지적에 "순방 가셨던 분들은 아시죠? 아프리카 고산지대"라며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제가 된다고 해서 순방 때 대비해 고산병 치료를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고산병 관련해) 한번도 안 써서 그대로 남아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 내역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구입했고, 같은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을 304개(45만6000원)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아그라는 심혈관치료제이면서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된다. 비아그라는 혈관 확장 효과로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실제로 고산병 예방,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