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잡 쉐어링' 방법을 강구해 보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당장 눈앞에 시급한 것은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조기에 예산을 집행해 일용직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일자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각 부처가 협조해 소형 임대아파트 등을 통한 긴급 주거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고용'의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 것은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취업자 수가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고용쇼크'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32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취업한 사람 수가 일년 전보다 줄어든 것은 카드대란 후유증이 극심했던 지난 2003년 10월(-8만6000명)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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