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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박정희 동상, 4미터로 이미 제작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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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박정희 동상, 4미터로 이미 제작 의뢰

"내년 10월쯤 세우기로"…서울시 "동상 건립 불허할 것"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2017년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미 광화문 박정희 동상 제작이 의뢰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TV조선은 경기도의 한 주물 제작소 관계자가 "서울 광화문에 세우려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 동상 제작 의뢰를 받았다"고 한 발언을 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4미터 정도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서울시에 기증한다는 말을 들었다. 광화문 쪽에 세운다. 원래는 빨리 하려다가 내년 10월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제작소는 5미터짜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신 동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왼손에 벼를 들고 왼쪽 가슴에 새마을 운동 로고가 박혀 있는 이 동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가 의뢰해 만들어졌다. 이 제작소는 경북 구미의 박정희 생가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도 만든 바 있다.

앞서 지난 2일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서울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 단체 행사에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 내정자 등 박근혜 정권의 고위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정홍원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님을 기리는 동상 하나 떳떳하게 세우지 못하는 오늘의 현실을 이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관련 기사 : 이와중에 '광화문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 발표)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혼이 비정상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국가 예산을 쿠데타 미화에 쓸 수 있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이용해 작금의 위기를 넘겨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망한 개꿈"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YTN 라디오에 나와 "광화문 지하 100미터에 그 동상을 묻는다면 찬성할 수도 있겠다"고 비꼬았다.

서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동상 건립을 불허할 것"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세우려면 시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현재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도 "광화문 광장은 국가 상징 거리이기 때문에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만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광화문 광장이 북한 김일성 광장도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워 신격화하겠다는 것에 수긍하는 서울 시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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