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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與의원 성향파악 문건'파문 확산…"상왕대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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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與의원 성향파악 문건'파문 확산…"상왕대표냐"

문건에 들어간 홍준표 "정확한 내용… 기분 나쁘다"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이 5일 산업은행 민영화 등 입법안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찬반 성향을 분석한 문건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들여다보는 장면이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잡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상득 의원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함께 <개혁입법추진 난항 실태 : 정무위원회의 경우>란 제목의 문건을 보는 장면이 노출됐다.

이 문건은 "이명박 정부의 금융선진화 및 규제개혁 차원의 핵심 개혁 입법안이 야당의 저항이 아닌 '한나라당내 이견'으로 인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이라면서 "현재 <산업은행민영화 ; 금융위>, <동의명령제 ; 공정위>, <일반지주회사법 ; 공정위>, <인문사회연구회 개편 ; 국무총리실> 등 4개 법안이 좌초되기 직전이며, 이미 <신보-기보 통합 ; 금융위>는 포기된 상태"라고 적시했다.

또한 "산업은행민영화는 고승덕 절대반대, 이진복 반대, 박종희 소극반대"라면서 "특히 이 사안에 대해서는 홍준표 원내대표가 소극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고승덕의 저항이 노골화되고 있음"이라고 명기했다.

"동의명령제-일반지주회사법의 경우 김영선 위원장 결사반대"라며 "특히, 동의명령제의 경우 국무회의 통과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하려다 이제는 전속고발제 폐지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 둘 다 폐기함으로써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하고 있음"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이름이 거명된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개리에 반발하지는 않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5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이상득 의원과 안경률 사무총장이 함께 보던 문건ⓒ뉴시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 측은 "이 문건은 점심식사후 누가 전해준 것일뿐 당에서 만든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무위 간사이자 문건에 이름이 나온 박종희 의원도 7일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종이 문건은 당이나 행정부가 아닌 사설정보지 수준의 정보와 사실인식을 담고 있다"면서 "그러므로 이상득의원이나 안경률사무총장이 함께 열람했다고 하지만 공식채널의 보고가 아님이 분명하다"고 힘을 보탰다.

하지만 또 다른 당사자인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당이 돼도 감시감독을 받는 것은 기분 나쁘다"면서 "28년 공직 생활하면서 늘 감시 감독을 받아왔다. 도청도 당하고 통장도 늘 조사당하고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냐. 하지만 기분 나쁜 것은 기분 나쁘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정확하게 분석을 했더라. 사실을 적시한 것이다. 특히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동의명령제에 반대하는 것을 정확하게 봤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여당의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의 성향까지 보고받을 정도라면 이상득 의원은 한나라당 '상왕 대표'라도 된다는 것인가 궁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만사형(兄)통', '영일대군' 등의 신조어를 양산해낼만큼 '막강 파워'를 갖고 있는 이상득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직전 인수위 시절에도 국회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의 이력서를 검토하던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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