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서울대병원장 "백남기, 사망진단서 변경 어렵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서울대병원장 "백남기, 사망진단서 변경 어렵다"

국감 출석한 서창석 병원장 "주치의 아니면 바꿀 수 없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사망한 고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서창석 병원장이 사인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와 국립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서 병원장은 "(사망)진단서 변경 권한은 의료법 제 17조에 의해 직접 진찰한 의사가 아니면 바꿀 수 없다"며 사망진단서 수정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장 "사망진단서, 직접 진찰한 의사 아니면 바꿀 수 없다"

이날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유가족은 고인의 사인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서 병원장은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의 판단에 따른 게 적법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사망진단서가 적법하게 처리됐느냐는 질문에도 서 병원장은 "네"라고 답변했다.

이동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인 사인이 외인사인가 병사인가"라는 질문에도 서 병원장은 "개인적으로 환자를 진료하지 않았기에 병사라고 판단한다"며 "진단서는 잘되고 잘못됐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의사가 판단하는 대로 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모두가 외인사라고 하는 게 상식적이라고 하는데 서울대병원에서만 판단이 다르다"라고 지적하자 서 병원장은 "(고인의 경우는) 일반적으로는 외인사라고 표기하는 것과는 다른 특수한 경우"라면서도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에서도 담당의사의 권한을 인정했다. 의료법에는 (사망진단서를) 환자를 직접 진찰한 사람이 작성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고인의 사고 당시) 해외 출장이라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백선하 "어떤 외부 압력도 받지 않았다"

이후 증인으로 출석한 백선하 교수는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사망진단서에서 사인을 변경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 작성 권한은 자신에게 있다면서 "(내가 지시해서 진단서를) 작성했다"면서 "어떤 외부 압력도 받지 않고 소신껏 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진료부위원장과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서 상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