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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국내외 판매 중지…국표원 "사용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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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국내외 판매 중지…국표원 "사용 중지"

국가기술표준원 "새로운 결함 가능성 확인"…미국 CPSC "판매 중지가 합당"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 노트 7'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매도 멈추기로 했다. 이런 발표에 대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합당하다고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지난 10일 오후 개최한 '갤럭시 노트 7 사고 조사 합동회의'에서 제품의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 기관이 모두 판매를 멈춰야 한다고 본 것이다. '갤럭시 노트 7'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교환 조치 이후에도 잇따랐던 탓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며 "갤럭시 노트 7 교환품 소손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소손(燒損)'이란, 불에 타서 부서진다는 뜻이다.

이어 삼성전자는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갤럭시 노트 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와 △갤럭시 노트 7 사용 중지 권고 △새로운 갤럭시 노트 7 교환 중지 △갤럭시 노트 7 신규 판매 중지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현재 국내에서 38만9000대의 갤럭시 노트 7이 수거됐으며, 이는 전체 리콜 대상인 45만6000대 가운데 85%라고 밝힌 바 있다. 리콜 대상인 7월30일~9월2일 생산분 중 아직 회수되지 못한 분량은 7만 대다.

이날 CPSC 역시 갤럭시 노트 7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CPSC는 지난 5일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여객기에서 갤럭시 노트 7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터지자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CPSC의 발표 전에 이미 미국 통신사 AT&T와 T모바일은 갤럭시 노트 7의 교환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 갤럭시 노트 7 신제품 역시 위험하다고 본 것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갤럭시 노트 7 전 제품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제한을 이날 권고했다. 앞서 판매됐던 것이건, 교체된 것이건 전부 사용할 수 없다는 게다. 위탁 수하물로 부치지도 않도록 권유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와 공항 운영자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8일 갤럭시 노트 7의 항공기 반입과 관련해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놨다가 세계 각국에 이어 제조사인 삼성전자마저 사용 중지를 권고하자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서 빈축을 샀다. 당시 국토교통부 측은 "삼성전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안전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가 뚜렷한 근거 없이 삼성 측 말만 듣고 입장을 정했다는 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7에서 불이 나는 사건이 잇따르자, 기존 제품을 전부 회수하고 신제품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7에서 불이 난 이유를 배터리 결함 때문이라고 봤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공급 업체를 삼성SDI에서 중국 기업인 ATL로 교체했다. 그럼에도, 갤럭시 노트 7에서는 계속 불이 났다. 문제에 대한 초기 진단이 틀렸던 것이다. 배터리 결함이 아닌, 다른 문제 때문일 수 있다. 갤럭시 노트 7 본체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삼성전자의 책임이다.

▲ 사고가 난 갤럭시노트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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