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 정무수석은 "대통령께서 이정현 대표의 건강 걱정을 많이 해서 제가 찾아와서 중단 요청을 한 것"이라고 했다.
요청을 들은 이 대표는 "지금 그만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김 정무수석은 전했다.
그는 "아직은 (단식 지속) 의지가 너무 강해서"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이 이날 한 면담 요청은 구토와 고열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박 위원장은 면담 불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단식을 '푸하하, 코미디 개그'라고 조롱한 것을 사과하며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단식은 안 된다. 건강도 생각하시고 국감 정상화를 위해 이번에는 이 대표께서 퇴로를 여세요"라고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당 대표 비서실은 이 대표의 건강 악화를 걱정하며 전날과 이날 두 차례 국회 의료진을 불러 진찰을 했다. 또 자체적으로 혈당 체크기를 마련해 수시로 이 대표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고, 만일을 대비해 휠체어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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