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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메일에 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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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이메일에 또 발목 잡히나

개인 계정 이메일 1만4900개 추가로 드러나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개인 이메일 사용으로 또다시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장관 재임 시절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1만 4900개가 추가로 발견된 것과 함께, 클린턴 재단이 재단 기부자들을 위해 국무부의 비선을 이용, 클린턴 장관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도 등장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2일(현지 시각)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내역을 연방 판사에게 제출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FBI는 해당 이메일 내용을 분석 중에 있으며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1월 8일 이전에 이메일 내용이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보수 성향 시민 단체인 '사법 감시(Judicial Watch)'의 톰 피톤 회장은 정부가 이메일을 언제 공개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선거가 끝나기 전에 이메일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이 단체는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클린턴을 상대로 개인 이메일 계정 사용과 관련한 답변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원은 서면 질의를 허용했다.

다만 선거가 치러지기 전, 클린턴 전 장관이 이 질의에 응답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절차적으로 이 단체는 오는 10월 14일까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질문을 해야 하고, 클린턴 전 장관은 10월 14일부터 30일 이내에 답변을 제출하면 되는데, 선거날인 11월 8일 이후 답변 제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클린턴 재단의 고액 기부자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재임 시절, 비선으로 접촉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신문은 '사법 감시'가 공개한 이메일에 이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와 클린턴 장관 간의 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재단 관계자인 더글러스 J. 밴드가 클린턴 장관의 핵심 측근인 후마 애버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메일에서 밴드는 "바레인 왕세자가 내일 또는 금요일에 그를(클린턴 장관을) 면담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파 왕세자는 클린턴 재단에 5만~10만 달러 (한화 약 5500만 원~1억 1000만 원)를 기부한 바 있다.

이에 애버딘은 답신에서 칼리파 왕세자가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이미 장관과 면담을 추진했었다고 밝힌 뒤 "클린턴 장관은 목, 금요일에 아무 일정도 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재단의 비공식적인 요청은 이뿐만 아니었다. 신문은 밴드가 영국 축구 관계자의 미국 비자 발급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애버딘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밴드는 '와서만 재단'의 케이시 와서만 이사장의 부탁으로 이러한 요청을 진행했다. 와서만 재단은 클린턴 재단에 500만~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버딘은 이 역시 "인터뷰 잡는 것은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에 밴드는 "그럼 하지 말라"라고 말했고 이에 이 경로를 통해 비자가 발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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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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