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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한민구 국방 "사드 제3후보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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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한민구 국방 "사드 제3후보지 검토"

주민들 배치 철회 요구 묵살…성주 투쟁위 "미리 각본 짰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후보지인 성주를 찾아 현재 배치 예정 장소 외에 제3후보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성주군청에서 한민구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백철현 정영길 김안수)'를 비롯한 성주군 관계자 간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이후 국방부는 한 장관이 사드 제3후보지 배치와 관련, "지역 의견으로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 역시 한 장관이 위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한 장관에게 성주의 다른 지역을 알아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한 장관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한 장관이 "제3부지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현재로써는 검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3후보지에 대한 언급이 나온 만큼, 현재 사드 배치 결정지인 성산포대 외에 다른 지역의 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을 찾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벌써부터 제3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에서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제3후보지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투쟁위 역시 제3후보지가 아닌 '사드 배치 반대'를 고수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투쟁위 소속 이수인 실무기획팀장은 간담회 중이던 오후 3시 50분경 투쟁위원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제3후보지를 거론했고, 이에 이완영 의원이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미리 각본을 짜놓은 것 아니냐"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제3후보지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사드 배치 철회가 투쟁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성주 롯데 골프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골프장을 찾으며 이곳이 대체 후보지로 급부상하자 골프장과 가까운 김천시에서는 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주민들은 경운기를 동원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당 골프장의 경우 인근의 임야가 해발 680m로 기존 성산포대보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민가가 드문 곳이다. 또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어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어느 정도 비껴갈 수 있다.

하지만 골프장의 5.5km 이내에 1000여 가구, 주민 21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5120가구 1만 4000명이 살고 있는 김천 혁신 도시와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천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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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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