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의 사드(THAAD) 반대 열기가 뜨겁게 지속되는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성주 주민 900여 명이 집단 삭발 시위를 벌였다.
주민 7000여 명은 이날 경북 성주읍 성밖숲 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강력히 규탄했다. 삭발식에는 당초 예정된 815명을 넘어 900여명의 지원자가 동참했다. 100여 명의 미용사가 참여했고, 삭발식을 모두 끝내는데 한 시간 반의 시간이 걸렸다. 누락된 인원을 제외한 공식 집계는 908명이다.
이날 현장에 모인 주민들은 성주의 다른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성주만이 아닌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성주군은 오는 27일에도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에서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벌인다. 이날 저녁 성주군청 앞에서는 34일 째 촛불 집회가 열렸다.
900여 명의 집단 삭발이라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이 있던 날 성밖숲에 모인 성주 주민들의 표정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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