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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당사자 김성회, 윤리위에서 입 여나?

이진곤 신임 윤리위원장 "그냥 지나갈 사안 아니다"

친박 수뇌부의 공천 개입 녹취록 공개 파문이 오는 27일 열릴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분수령으로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이진곤 신임윤리위원장은 22일 친박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이 문제는 그냥 '우리 모르겠어'라며 지나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교통방송(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한 21일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윤리위에서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천 개입 '사실 관계는 명확히 파악해야 하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러니까요"라고 답하며 다만 "전당대회가 며칠 남지 않아 그 전에 어떤 의견을 (위원회 차원에서) 정리하기는 상당히 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군현 의원의 보좌진 월급 유용 의혹이 "윤리위원회 1번 과제"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말썽을 일으킨 자체 만으로도 당의 구성원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아니겠느냐"면서 "검찰 조사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면 국민이 그걸 용납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윤리위로서는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최경환·윤상현 의원으로부터 출마지 변경 요구를 받았던 녹취 파문의 당사자 김성회 전 의원이 직접 공천 개입의 전말을 설명하고자 나설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이 당 윤리위 회의를 전후로 4.13 총선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후보 공천 과정 '비사'를 소상히 공개 복기할 경우, 공천 개입 파문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은 친박계가 "비박계의 공작"이라면서 '배후설'을 제기하고는 있지만, 윤 의원이 녹취록에서 시사한 '표적 감찰'이 실제 행해졌다면 사건은 종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월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해 "형, 안 하면 사달 난다니까.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라고 했다.

현기환 당시 정무수석비서관도 "국무총리실이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이고 난리를 치는 걸 이렇게 조정해줘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직복무관리관실이 지난해 8월 초부터 한달 가량 지역난방공사를 감찰한 것과 관련해, 이 기관의 사장으로 있던 김 전 의원을 압박하기 위한 '표적 감찰'이 아니었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진곤 신임 위원장 주재 당 윤리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7일에는 공교롭게도 친박계가 대규모 만찬 회동을 하며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이 만찬은 파문의 당사자 서청원 의원이 좌장으로 열린다. 친박계 의원 50여 명에게 초청장이 전달됐다. 29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이주영 이정현 의원 등 친박계 후보 간 교통정리가 이 자리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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